올해는 K리그 프로그래머 블로그에 57개의 글을 썼습니다.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블로그에는 15개)

일주일에 하나씩은 썼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읽힌 글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0위 카카오톡 서버 개발의 추억

제 영광의 시절은 카톡 서버를 개발하던 날들일 겁니다.
천 대가 넘는 서버에 매일 같이 배포하고..
트래픽을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하던 일들은 다시 못할 소중한 경험.
하지만 기회가 생겨도 또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든요.(웃음)
이제 1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열심히 살았던 생각을 하면 그래도 뿌듯합니다.

9위 사이드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사이드 프로젝트가 망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품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

8위 지방에서 일주일 살기

2023년은 여기저기 많이 살아봤습니다.
속초, 영월, 충주, 보령.
다른 지역에서 살아보는 것은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었고…
내년에도 많이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7위 대기업이 너무 가고 싶었어

중소기업에 다닐 땐 대기업이 그렇게 가보고 싶었습니다.
막상 경험하고 나니 사람 사는 곳 다 비슷하고 특별한 거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가보지 않았으면 여전히 부러워하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위 1인 개발자 전성시대

앱스토어 수수료도 낮아지고, 개발 환경도 점점 좋아지고..
2010년대 초반 춘추전국시대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돈 벌기 좋은 시기 아닐까 합니다.

5위 전단지 돌리는 게 뭐 어때서

네이버 카카오 나와서 전단지로 소프트웨어 홍보한다고 놀림받았던 날.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특히 돈 버는 일이라면 더욱.

4위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력서

지금까지 본 이력서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력서 이야기.
트위터에서 퍼졌는지 많은 사람들이 읽었습니다.
글에 나오는 주인공 후배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3위 서버 개발자와 클라이언트 개발자

개발자 인생 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결정.
지금 생각해도 용기 있고.. 참 무식하게 열정이 넘쳤던 것 같습니다.
백엔드를 해야 할까요, 프론트를 해야 할까요 하고 누가 물어본다면..
제 대답은 ‘둘 다 해야지’ 입니다.

2위 회사를 그만두고 1인 개발을 해야 할까요?

개발자들이 본인의 제품을 갖는 것에 관심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이드 돈벌이를 하고 싶다?(웃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돈벌이 좋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1위 까짓 거, 망하면 얼마나 망한다고

개발자들이 실패를 과도하게 두려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실패해도 잃는 것은 생각처럼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자기 제품을 만들어 돈을 버는 행복을 누렸으면 합니다.

2024년에도 열심히 글을 써보려합니다.
한 해 동안 구독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