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K리그 프로그래머 블로그에 66개의 글을 썼습니다.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블로그에는 18개)

1인 개발자를 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사색할 시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회사 다닐 때는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질 못했습니다. 너무 바쁘기도 하고, 일 생각 하느라 딴 생각할 틈이 없으니까.
하늘 볼 시간도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는 만큼 글도 많이 쓸 수 있습니다.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괴산의 문광저수지에서. 2024년 가을

2024년에 가장 많이 읽힌 글을 정리해 봤습니다.

10위 아이디어의 가치

아이디어라는 것이 생각처럼 가치가 높지 않다는 글입니다.
공감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9위 너무 작은 틈새시장

월 200만 원 버는 서비스를 만든 지인 이야기.
시장이 너무 작아서 다른 분야로 확장하지 않으면 매출을 늘릴 수가 없다는 고민.
그 지인은 이제는 팀을 만들어서 다른 분야로 확장할지 말지 고민을 하고 있네요.
1인 개발에서 팀으로 가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습니다.


8위 개발자의 주인 의식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돈도 잘 벌고 신뢰도 얻고 심지어는 즐겁다는 이야기.
너무 옛날 할아버지들이 하는 말 처럼 느껴지려나요?
하지만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7위 타협을 잘 하는 개발자

코딩하다 어려운 순간을 만났을 때 얼마나 타협을 할 것인가.
걸핏하면 어렵다고, 못 하겠다고 타협하지는 않는가?


6위 수비수 개발자

카카오에 들어가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잡일만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축구로 따지면 공격수가 아니라 맨날 수비수만 하고 있었다는 것.
수비수가 중요하고 재밌는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5위 커피한잔 서버 장애 썰

커피한잔 서버를 집에서 6년이나 운영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역시 믿기 힘든 장애들.


4위 서버 비용을 아끼던 사람들 (feat. 카카오 옛날 이야기)

카톡 개발 서버를 다 내려버리고 동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날.
2012년의 카카오톡 개발팀 이야기.


3위 호구 개발자를 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만들어 놨다고 말하는 밥상에 함부로 앉지 마세요.


2위 집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게 가능한가요?

커피한잔 서버를 집에서 운영했다는 걸 처음 공개한 날.
지금도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집에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1위 이력서 다크패턴

이력서에 면접관들을 속이기 위한 트릭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
취업이나 면접을 위해서 블로깅과 잔디 심기를 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고 오히려 좋지 않다는 말이었는데,
잘 표현을 못해서 트위터에서 꽤나 욕을 먹었습니다.(웃음)
그래서인지 조회수도 가장 많이 나왔나 보네요.

구독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순간순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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