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생이 찾아왔습니다.
앱을 만들었는데 한 달에 200만 원쯤 번다고.

“이야~ 축하한다.”

그런데 표정이 그렇게 밝지는 않았습니다.

“야 그 정도면 대단한 거지 뭐가 문제야?”
“이제 이 시장에서 더 크는 게 쉽지 않아요.”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잠재 사용자들을 고려해 봐도 더 커지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앱을 포크해서 비슷한 분야의 다른 쪽으로 확장을 시도해 봤는데…
그 시장은 그 시장대로 다른 점이 있어서 키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기도 힘들지만… 계속 포크만 하다가 회사 일보다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참, 쉽지가 않구나.

1인 개발자는 큰 시장이 아니라 작은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너무 작아버려도 문제입니다.
스케일 업을 하기 위해서 앱과 서버를 자꾸만 포크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면…
그런 포크가 3개 정도만 돼도 버거워 질 겁니다.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작은 틈새시장은 그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가 뚫을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의 틈새를 찾기.
그리고 그 틈새를 뚫어낸다면.. 적어도 회사 월급 이상은 나와야 할 것.
하.. 이런 틈새를 어디서 어떻게 찾냐고.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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