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앱을 출시해서 월 500만 원만 벌면 회사 은퇴하고 세계 여행하며 살거야.”
“야, 500만 원이 뭐냐? 난 100만 원만 벌어도 소원이 없겠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한 번쯤 해본 대화 아닐까요?

회사에서 은퇴하고 1인 개발자로 지낸 지 어느새 4년.

제가 만들고 있는 앱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모든 앱 중 최고 매출 231위.


안드로이드 최고 매출 순위. 커피한잔, 2022년 9월

이제는 회사에서 받던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는 온 힘을 다해 일하는 것도 아니고 취미 수준으로 할 뿐인데도.

상위 매출 앱들 중 저처럼 혼자서 운영하는 앱이 또 있나 모르겠습니다. 찾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1인 개발로 만든 어플 중에서 커피한잔이 가장 잘 나가는 어플이 아닐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이 정도면 성공한 1인 개발자라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회사에서 은퇴한지도 오래됐고 더 나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열정도 사그라들었습니다.
개발자로서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남아 있다면 저의 이야기를 다른 개발자들에게 들려주는 것.

꼭 회사에 다니는 길만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
1인 개발자 전성시대가 왔다는 것.
95%는 실패한다는 말 따위는 믿지 말라는 것.
뛰어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것.

저 같은 1인 개발자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강력한 것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