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개발이란 전쟁터에서 혼자 살아남는 것
예전에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님이 검색 사업에 브랜드 효과 같은 건 없다 말씀하셨습니다.
사용자가 다른 검색 서비스로 전환하는데 몇 초면 된다고.
오직 뛰어난 검색 결과만이 사용자를 잡아둘 수 있다고.
완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ChatGPT처럼 돈을 내고 쓰는 서비스조차 그렇습니다.
Claude 3가 더 좋은 답변을 주니 사람들이 곧장 갈아타고 있습니다.
ChatGPT를 찬양하던 저도 갈아탈까 고민 중입니다.
이 시장에서 사용자의 충성심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전환 비용이 너무나 싸기 때문에.
사용자를 락인 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조차 그러한데 1인 개발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기술력도 없고 자본도 없으니 해자를 쌓기가 어렵습니다.
해자가 없으니 경쟁에 취약합니다.
어떤 앱이 잘 됐다 하면 그걸 따라 하는 앱들이 수도 없이 생기는 시장입니다.
얼마 전 동생이 월 200만 원 버는 앱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할 때 그 앱이 어떤 앱이라고 말을 할 수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따라 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타격이 곧바로 올 테니까.
1인 개발의 좋은 점만 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쟁터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총만 안 들었을 뿐, 잠도 안 자고 24시간 전투가 벌어지는 세상.
IT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그런 전쟁터에서 사는 것.
그 안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1인 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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