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윈도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마음 속에 항상 리눅스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리눅스 터미널에 들어가 있으면 제가 컴퓨터를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설레고 흥분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윈도 프로그래머 시절에도 집에서는 항상 리눅스 데스크탑을 사용했습니다. 리눅스가 너무 불편했지만 꾹 참고 편해지기를 기다리면서 일상 생활의 모든 일을 리눅스로 해보려 했습니다.

드래곤볼 중
마치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셀과 싸우기 전 초사이어인 상태를 유지하듯이.

이제부터는 일 할 때 이외에는 항상 리눅스를 사용해서 그게 평소의 상태가 되도록 만들꺼야.
우선… 집 컴퓨터에 윈도우를 삭제하고 우분투를 까는게 좋겠어.

덕분에 이제 리눅스는 저에게 꽤 익숙한 운영체제가 되었습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인 커피한잔은 맥과 윈도우를 한 번도 켜지 않고 리눅스에서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버 쪽)

맥북에 대한 이야기도 안 할수 없겠네요.
카카오에 입사해서는 난생 처음 맥북을 받아서 쓰게되었습니다.
처음 맥을 만났을 때 컴퓨터 자판도 잘 못쳐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폭력적인 회사 같으니. 강제로 맥북을 쓰게 하는 법이 세상에 어디있어?
윈도우가 없으면 나는 힘을 쓸 수 없다구..!

정말 많은 개발자들이 맥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카카오 덕분에 이제는 저도 맥을 아주 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네요.

세 개의 운영체제를 골고루 사용하면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운영체제는 역시 리눅스입니다.
오픈되어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입맛에 맞게 고칠 수 있는 시스템.
저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리누스 토발즈가 30주년을 기념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1] [2]
저는 글을 읽으면서 리오넬 메시에게 축구를 배우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30년간 최고의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최고의 제품을 만든 장인의 이야기를 여러분들도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리눅스의 30번째 생일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항상 설렘을 주는 리눅스의 30살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