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두 개의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메인 폰을 바꿉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한쪽 플랫폼만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한쪽에만 꽂히면 다른 쪽은 무시하게 되니까.

애플빠들이 얼마나 안드로이드를 무시하는지.
구글빠들이 얼마나 아이폰을 무시하는지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빠’가 되면 다른 플랫폼의 좋은 점을 못 보게 되니까.

오래전에 카카오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핸드폰을 하나씩 개통해준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에게는 안드로이드를.
안드로이드를 쓰는 사람에게는 아이폰을.
다른 플랫폼에도 익숙해져 보라고.
핸드폰 요금까지 줘가면서.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돈도 많다.’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핸드폰을 두 개씩 들고 다닌다는 건 참 불편한 일이었습니다만,
개발자이자 서비스 디벨로퍼인 저에게는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공평하게 사랑합니다.
‘빠’가 아닌 제 모습이 좋습니다.
응당 감수해야 할 것에 아끼지 않고 돈을 쓸 수 있게 된 제 모습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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