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섹시 비즈니스에서 37signals를 다뤄줘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7signals는 Ruby on Rails를 만든 DHH가 창업한 회사.

Rails는 좋아하지만 정작 Basecamp 나 hey 같은 제품들은 한 번도 써보지 않았습니다.
어떤 회사인지도 크게 관심 갖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언섹시 비즈니스 기사를 읽으며 이 회사의 철학에 놀랐습니다.

37signals 창업자의 조언

뭐야, 커피한잔의 철학과 거의 같잖아?
어쩜 이렇게 똑같지?
Rails를 많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나도 모르게 DHH에게 동화되어 버린 걸까?(웃음)

커피한잔도 비슷한 방식의 회사입니다.
어쩌면 더 극단적일까?
투자도 전혀 받지 않고..
직원조차 나 혼자밖에 없으니.

완전한 자유를 원합니다.
사업과 취미의 사이에서 행복하게 코딩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DHH가 말한 행복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오히려 저는 몰입과 평온함이 저에게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루비를 프로그래밍하고, 베이스캠프를 코딩하고, 시그널 v 노이즈에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 같은 일들이요.

저도 행복한 순간들을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루비를 프로그래밍하고, 커피한잔을 코딩하고, K리그 프로그래머에 글을 쓰고, 축구를 하는 것 같은 일들이요.(웃음)

DHH는 트위터와 블로그의 글로 온라인에서 종종 논란이 되고는 합니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소신 있게 말할 수 있고..
돈도 넘칠만큼 벌어보고..
그럼에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좋아하는 일을 20년 이상 하면서 살고..
그 일을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존경을 받고 사는 사람.

이보다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멋진 인생이고 멋진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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