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는 느려서 못 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얼마나 빠른 서버를 만들려고 그러지?
그 서비스를 사람들이 쓰긴 쓰나?
성능 같은 건 사용자 백만 명쯤 모이고 나서 고민해도 될 텐데.
아니.. 그때가면 그건 큰 걱정거리가 아닐 텐데.
차라리 돈에 깔려 죽지는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실제로 카카오톡은 사용자 천만 명이 넘을 때까지 오직 루비로만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그 많은 채팅을 전부 루비와 액티브레코드로.

2007년도에 서버를 C++로 코딩해서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HTTP도 쓰지 않았습니다. 프로토콜을 직접 만들어서 클라이언트와 항상 연결된 채 통신했습니다.

가끔씩 그때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물어봅니다.
너무 쫄지 말고 그냥 레일즈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그때도 루비 온 레일즈 있었잖아.
어쩌면 전혀 느리지 않았을 것 같아.
사용자도 얼마 없었는데 뭐하러 그렇게 만든 거지?
운영하기도 훨씬 쉬웠을 텐데.

참나, 괜히 고생만 뒤지게 했군.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