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의 수명
제가 처음 프로그래머 직업을 가졌던 2006년에는 프로그래머의 수명이 짧다고 생각했습니다.
40대가 되면 은퇴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고, 실제로 40살 넘는 프로그래머가 드물기도 했습니다.
제 직업이 그렇게 일찍 끝난 다는 게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한참 나중의 일이니 큰 신경은 쓰지 않았던 것 같네요.
당시에 회사의 선배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40대에 개발 못한다는 이야기는 다 뻥이라고.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자체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40대 프로그래머가 없는 것 뿐이라고.
지금 30대가 첫 40대 프로그래머 집단이 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50대 프로그래머가 될 거라고.
지금 돌아보니 그 말이 딱 맞았네요.
저도 40대 중반의 프로그래머가 되어버렸고, 그 말씀을 하셨던 선배님도 50대의 프로그래머가 되셨습니다.
옛날 기억이 문득 떠오른 건 또 다른 50대 프로그래머인 송재경 선배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입니다.
https://m.inven.co.kr/webzine/wznews.php?idx=318963

만 58세의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지금도 코딩을 하고 계시는구나.
무척 즐거워 보이시네. 좋다.
인터뷰 내용이 주옥같고 대부분의 말씀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제게 크게 느껴진 것은…
만 58세에도 개발을 할 수 있구나.
50대가 아니라 60대 까지도 가능한 거였구나.
코딩은 저에게 돈벌이 수단이기도 하지만 즐거운 취미 생활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더 오래 이 일을 하며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00살에 가깝도록 자신의 직업을 즐기며 살았던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무척 부러웠거든요.
제가 50대, 60대가 되면 어떤 개발자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처음으로 상상해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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