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선의로 포장되어 있지만 공짜는 없다는 것.
이 말대로 세상을 보면 많은 비밀이 보이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공짜 점심이라는 게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루비 업그레이드를 할 때.

카톡 서버 개발을 하던 시절, 매년 크리스마스에 새로 나오는 루비를 수많은 서버 중 한 대에 설치해서 얼마나 성능이 좋아지나 측정해보곤 했습니다.
새로운 루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초당 처리 요청 수가 3% 정도 좋아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매년 3% 성능 올리기가 쉬운일인가? 코드 한 줄 안 바꿨는데.
그리고 편리한 문법 추가는 덤. 이건 정말 공짜 점심 아닌가?

이런 공짜 점심은 루비팀의 노고 덕분일 겁니다.
루비 2.0 이후로는 업그레이드 할 때 힘이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 또한 세심한 배려 덕분이겠지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Ruby 4.0 이네요. 메이저 버전 선물이라니 아이처럼 기쁩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루비팀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Ruby 4.0
2025년 크리스마스 선물은 Ru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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