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뛰쳐나와 스스로의 힘으로 벌어먹고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삶 뒤에는 어떤 모습들이 숨어 있을까?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 정지우

1인 개발자의 삶은 소설가나 만화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개발자 또한 크리에이터라고.

이 얇은 책에, 1인 개발자의 삶과 그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어서 놀랍고 흥미로웠습니다.
공감도 많이 하고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책 내용 중 변호사는(저자는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찍새와 딱새로 나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찍새는 사건을 따오는 세일즈 형 변호사.
딱새는 서면을 잘 쓰는 타입의 변호사.
어떤 변호사가 혼자 독립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개발자에게도 이런 모습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과 운영에 뛰어나지만 코딩에 약한 개발자.
코드는 잘 짜지만 서비스하는 방법을 모르는 개발자.

제가 코딩을 처음 배우던 몇 년간 저는 스스로를 코딩형 개발자라고 규정했습니다.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건 내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아니라고.
카톡을 만들던 시절, 동료 개발자들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배우면서 이런 생각을 깨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도 회사에서 코딩하고 있을 것 같네요. (웃음)

코딩만 잘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이제 누구나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보다 기획, 마케팅이 중요하다, 코드나 디자인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중하다는 함정에 빠지지 말고 양쪽을 균형감 있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독립한 이후의 발생하는 구체적인 삶의 내용도 훑어보고…
꼭 독립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왜 독립하고 싶은건가. 내가 진짜 살고 싶은 삶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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