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플랫폼을 세 번 변경했습니다.

텍스트큐브 -> 티스토리 -> GitHub 페이지(with Jekyll)

블로그 선택도 투자와 같습니다.
꾸준히 개선이 이루어지고 검색엔진에도 잘 노출되는 플랫폼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얼마 못 가 중단된 텍스트큐브를 선택했으니 완전히 실패한 투자였습니다.

한 플랫폼에서 오랫동안 점수를 쌓는 것은 중요합니다.
저는 세 번이나 옮겨 다녔습니다.
옮겨 다니면서 도메인까지 변경해버려서 점수를 많이 잃었을 겁니다.
도메인과 링크들 만큼은 잘 유지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플랫폼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지금의 GitHub Pages가 그럭저럭 편안하고 마음에 듭니다.
호스팅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내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니.
마크다운으로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모든 기록이 GitHub에 백업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의 바람을 탈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어주고 피드백을 남겨주는 것은 큰 기쁨이니까요.

만약 다시 2008년으로 돌아가서 블로그를 만든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때는 개발자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이 뭔가 부끄럽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겉 멋만 들어서 진짜 중요한 걸 못 봤던 건 아닐까?
네이버 블로그가 지금도 사용자의 의견을 들으며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걸 보면서 제 눈이 얼마나 얕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쨌든 저는 마지막으로 GitHub Pages를 선택했고…
이 블로그에서 더 이상 이사가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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