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관리

일정은 구글 캘린더로 관리를 합니다.
2008년도부터 썼던 것 같습니다.

구글 캘린더를 어찌나 좋아하게 됐던지…
책을 다 읽으면 읽었다고 기록해 두고..
어디가 아프면 아프다고도 기록해 두고..
건물에서 뭔가 수리한 일이 있으면 수리 이력도 적어두었습니다.
수리 이력은 나중에도 계속 검색해 볼 일이 있었고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사회 초년생 때는 가계부로 쓰기도 했으니 참 특이하게도 쓴 것 같습니다.
돈을 얼마씩 쓰며 사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서 하루에 쓴 돈을 매일 기록해 봤었는데..
2008년 당시 한 달 60~90만 원 정도를 쓰며 살았던 기록이 있네요.
너무 많이 쓴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구글 캘린더의 활용이 더 높아졌습니다.
아내도 구글 캘린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달력을 만들어서 서로 공유해야 할 일정들을 적어둡니다.
개인 약속 잡을 때 상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핸드폰을 쓱 보고 캘린더 일정이 비어있는 시간에 잡으면 되니까.
제 외부 약속은 축구하러 나가는 게 거의 다 이긴 합니다만.(웃음)

할일 관리

할 일 관리는 구글킵으로 합니다.
구글킵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썼습니다.

생각나는 아이디어나 해야 할 일,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문장들을 구글킵에 적어둡니다.
음성으로 길게 메모할 때도 있습니다.
회사 일과 개인 일을 구분해서 적지도 않습니다.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아침이 되면 구글킵에서 오늘 할 일을 몇 가지를 선별합니다.
고정핀 기능을 위해 맨 위에 고정해 둡니다.
보통 다섯 개~일곱 개 정도를 고정해 두는데 다 해내는 날은 많지 않습니다.
가끔 다 해내는 날에는 정말 기쁩니다.

구글킵을 쓰면서도 좋은 일정 관리 방법을 찾아다녔습니다.
혹시 훨씬 좋은 뭔가 있는 건 아닐까?
구글킵은 투두앱도 아니고 메모 앱인데.
구글 투두 앱이 따로 있는데.
난 너무 이상하게 쓰고 있는 게 아니야?
구글 투두 앱을 써봤지만 구글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스쳐가는 아이디어와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않고 마구 적을 수 있는 이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단순하고 생각할 것이 별로 없으니까. 앞으로도 이 방식을 쓸 것 같습니다.

여담

구글 캘린더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일정이 있고…
구글 독스에는 1996년부터 써온 제 일기가 있고…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찍은 모든 사진이 구글 포토에 있습니다.
구글 AI가 이걸 분석하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지 않을까?
분명 그럴 것 같습니다. 저는 거의 잊어버린 기억들이니까.

구글(그리고 애플)에 모든 것을 내어준 기분.
이 정도로 내어줘 버려도 되나 항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다가 구글과 애플 주식을 샀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후부터는 불편하지 않았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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