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출판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블로그 글을 책으로 내보지 않겠냐고.

단칼에 거절하면 의아해합니다.
이전에 책 쓴 경험도 있고 이번 건 훨씬 일도 쉬운데 왜 안 한다는 거냐.

글을 쓰면서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책으로 돈 벌 생각도 없고 유명해지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한 번 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출판사의 홍보 전략은 좋든 싫든 저자가 응당 도와야 할 일들입니다. 제가 책으로 돈 벌 생각이 없다고 출판사도 돈 벌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니까.

계약을 맺는 건 그만큼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
내 마음대로 글을 쓰고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것.
지금 블로그보다 잘 맞는 방식을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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