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실력의 프로그래머.

열심히 노력했지만 저에게는 무리였습니다.
돌아보니 그저 평범한 프로그래머였을 뿐.

엄청난 재능을 가진 개발자들을 간혹 봤습니다.
새벽 3시, 동료의 코드를 보다가 눈물을 찔끔 흘린 날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매일 이런 대단한 퀄리티의 코드를 무수히 쏟아내고 있는데.
나는 이걸 이해하고 따라가기도 벅차네.
내 조잡한 코드와 너무 비교가 되잖아.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집에 돌아오면 그 친구가 그 날 짠 코드를 읽었습니다. 새벽 3시까지.
프로젝트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면 너무 멀어질 것 같은 마음에.
질투가 나고 좌절스러운 기분 그리고 분한 마음으로.

한 편으론 이런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한다는 것에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지켜 보면서 살 수 있다니 나는 얼마나 운도 좋은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도 특별한 프로그래머구나.
내가 가진 능력은 성실함과 내 일을 사랑하는 마음.
저처럼 1년에 365일 코딩하며 세상을 즐기고 사는 개발자는 이 세상에 얼마 없습니다.

성실함만으로도 특별해질 수 있구나.

그래, 나도 특별한 프로그래머라구.
이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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