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천천히 10만 명에 도달하는 것도 멋진 일이니까요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수와 리뷰를 돈 주고 사는 어플들이 꽤나 있습니다.
(앱을 올려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메일 주소를 보고 업자들에게 이메일이 계속 옵니다.)
다운로드 숫자와 리뷰의 숫자를 비교해 보거나,
최신 리뷰 순으로 정렬해서 몇 개 읽어보면 진짜 사용자들의 리뷰인지 아닌 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돈도 얼마 들지 않습니다만) 커피한잔은 한 번도 이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1천따리앱, 1만따리앱 소리를 한참이나 듣고 살았네요.
어떠한 얍삽이도 없이 어느덧 5만+ 앱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

드디어 다운로드 5만+ 표시가 되는 커피한잔
중학교 2학년 때 삼국지 영걸전에 빠져살았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쯤 가서는 도저히 클리어하지 못하고 번번히 죽고 좌절하기를 반복.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유비의 코를 100번 클릭하면 레벨이 99가 된다는 엄청난 정보를 얻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바로 해봤습니다. 어렵지 않게 마지막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엔딩을 볼수 있었습니다.
하, 기분이 좋긴 좋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설명하기 복잡한 감정이.
이건 내가 해낸 게 아니잖아. 그냥 내 힘으로 해볼 걸.
제 인생을 통틀어서 열 손가락 안에 들던 소중한 게임을 스스로 망쳐버렸습니다.
어쩌면 커피한잔 운영은 이런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필요한 욕심을 부려서 평생 즐길수 있는 소중한 취미를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온전히 즐기고 싶거든요.
얍삽이를 써서 얻은 5만+ 딱지는 전혀 기쁘지 않았을 겁니다.
작년에 치앙마이 여행 중에 만들었던 또 다른 서비스 마이코리아맵도 사용자가 5만 명을 넘어섰네요.

어느덧 5만 명. 내년 쯤에는 커피한잔을 넘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사용자 수에 관한 저의 목표는 10만 명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철 모르던 시절에는 10만 명이 뭐 대단하냐 했는데, 이제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빠르게 10만 명을 달성하는 서비스들도 많습니다만, 아주 천천히 10만 명에 달성하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뎌온 거잖아요.
요즘에는 국장 주식 투자자를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만들면서 제 몇몇 지인들만 쓰고 있었는데, 꽤 쓸만해진 것 같아서 곧 공개해보려고 해요.
이 서비스 역시 목표는 10만 명 사용자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가장 먼저 달성할 수 있을까 상상하니 기분 좋고 설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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