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으로는 '망하는 계획'을
얼마 전 한 스타트업 대표가 도박으로 회사 돈을 탕진한 사건이 크게 뉴스에 났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어서 머릿속에서 며칠 동안이나 떠나가질 않았습니다.
꿈에 나오기까지 하더군요. 고통스러운 악몽이었습니다.
피해를 본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잘 나가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되어버린 걸까?
나는 과연 그렇게 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가끔씩은 거꾸로 생각해봅니다.
원하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완전히 망쳐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만드는 앱들을 가장 빨리 망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건강을 가장 빨리 망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모아둔 돈을 가장 빨리 날려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족과의 관계를 가장 빨리 망쳐버릴 수 있을까?
내가 나를 가장 빨리 망치고 싶다면 어떤 짓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
이런 질문들을 해보면서 미리 대비해 두고 싶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은 것도 그런 대비 중 하나였습니다.
독자님들께서도 스스로를 망하게 하는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질문들에 잘 대비한다면 인생이 좀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요?
한 해 동안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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