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가치
축구 동호회의 누군가 동호회 앱 좀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습니다.
출석 여부나 골, 어시스트 같은 것들 기록하고 보여주는 우리팀 전용 앱 하나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아니… 앱 만드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앱이 뭐 말로 스펙을 말하면 “뚝딱” 나오는 줄 아는 걸까?
웃으며 거절했습니다. 그거 엄청 피곤한 일이라고.
2년 쯤 지난 오늘… 그 팀의 다른 누군가가 홈페이지를 “뚝딱” 만들어서 카톡방에 공유했습니다.
경기 기록, 출석 여부들을 백엔드에 담고 있는 반응형 웹사이트.
비개발자가 이틀만에 뚝딱 만든 웹사이트
코딩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아마 클로드 코드 같은 걸로 만들었겠죠?
만들면서 “이게 뭐가 피곤하고 힘들다는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도대체 개발자 놈들은 왜 그렇게 콧대가 높은거야? 하고. ㅋㅋㅋ
그 사이에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구나.
저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걸 번쩍하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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