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하는 생각입니다.
“세상에서 개발자보다 좋은 직업이 있을까?”

15년 동안 매일 코딩을 했지만 지루하다고 생각해 본 날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매일 새로운 코딩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지루해질 때쯤 되면 다른 제품을 만들고 그때마다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매일 논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서도 돈도 꽤 잘 벌었습니다.

변호사, 판사, 의사.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사짜 붙은 직업들.
제 눈에는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이런 직업을 가졌다면 나는 매일 아침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을까?
지금처럼 자유롭게 전국을 여행하며 살 수 있었을까?
돈 걱정은 안했겠지만 시간과 공간에 제약되는 삶은 피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운도 좋습니다.
별 재능도 없던 내가 어쩌다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을까.
뭣도 모르고 한 선택인데 돌아보니 제 인생의 신의 한 수였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항상 우대받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회사에 들어간 2006년만 해도 개발자가 지금처럼 인기는 아니었습니다.
3D업종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에 개발자로 살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정말 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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