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치는 일들
사업 초기에는 짜치는 일들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오픈채팅방을 찾아 들어가서 강퇴 당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글을 올리고, 커뮤니티에 계정을 만들어 글을 올린다.
짜치는 일을 안 하기는 어렵다. 견뎌야 한다. 그런데 그런 일들을 견디기 위해서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의미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 적어도 내게 의미있는 이야기 이어야 한다.
여전히 짜치는 일들을 합니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고 싶은 마음(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쪽팔린 것은 정말 싫은데… 그 쪽팔린 것들을 안 해보고 포기하면 그게 더 쪽팔려서.
내 안의 쪽팔림과 싸워서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스테이 헝그리라는 게 참 힘든 일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제가 성취했다고 할 만한 것은 네카라쿠배에서 일해봤다는 거.
커피한잔이란 서비스 만들어서 회사 없이 스스로 돈 벌고 있다는 거.
이거 딱 2개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별 보잘것없는 성취입니다.
웃기는 것은 겨우 이 정도 성취에도 이만하면 됐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훨씬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계속 Stay Hungry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짜치는 일들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배고플 때의 마음을 잊고 싶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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