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마트폰은 갤럭시 S2 였습니다. 개발자 치고는 스마트폰을 무척 늦게 샀습니다.
제 카톡 사용자 번호가 1300만 번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에서 1300만 번째로 스마트폰을 샀다는 뜻이니 말 다 했죠.
스마트폰을 늦게 샀던 걸 후회하기도 합니다. 돈 아까워서 안 샀는데… 좀 더 신세계를 빨리 경험했다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까 생각하면서요. (안 바뀌었을 것 같긴 합니다. ㅋㅋ)

갤럭시 S2를 쓴 이후로 스마트폰을 20개 정도는 써본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써봤는데 삼성 핸드폰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을 쓰거나 구글 순정 혹은 샤오미 안드로이드만을 써온 걸 보면,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메인스트림에서 너무 멀어져 있던 건 아닐까?
커피한잔 사용자의 많은 수가 갤럭시 유저인데 내가 갤럭시를 한 번도 안 써봤다는 게 말이 되나 싶어서.
좋든 싫든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을 써봐야 하는 거 아닐까?

갤럭시 S25로 메인폰을 변경 후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전화 통화를 하면 자동으로 녹음이 되는데, 심지어 텍스트 변환까지…(충격)
화면 캡처할 때 스크롤 캡처도 아주 잘 동작해서 맘에 들고, 스팸 문자를 손쉽게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사용자를 위한 실용적인 기능들이 단단하게 잘 구현된 느낌입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사소하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크롬 브라우저의 숫자 키패드에 마이너스 키가 없다는 것.

애플, 샤오미, 삼성 키패드
갤럭시에만 숫자 키패드에 마이너스 키가 없다. (크롬 브라우저)

브라우저의 키패드는 각각의 제조사에서 구현을 하는 듯 보입니다. 마이너스 숫자를 종종 입력해야 할 일이 생기는 저는 매번 고통을… 꼭 고쳐주시면 좋겠네요.

10년 전쯤에는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의 점유율이 9:1에 가깝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폰이 많이 올라간 느낌이 드는데… 6:4 정도의 느낌?
요즘 갤럭시를 쓰면 학교에서 놀림당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최근 삼성이 여러 사업들에서 아주 힘든 상황에 처했는데… 잘 극복해서 다시 쭉쭉 올라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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