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업자와 법인 사업자
개인 앱을 처음 만드는 사람들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사업자 등록 꼭 해야 하나요?
당연히 해야 합니다.
돈을 얼마를 벌든.
이런 질문은 하는 데는
- 세금을 내기 싫은 마음
- 회사에 들키면 어쩌지 하는 걱정
- 사업자 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런 마음들이 섞여 있을 것입니다.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서 홈택스로 하루 만에 할 수 있습니다.
인앱 결제 서비스가 있는 앱을 만들었다면 사업자 등록에 추가로 통신판매업 허가를 받으면 됩니다.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하면 연말 정산 시 회사에 들키게 되는가?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만, 정확한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알게 되는 게 걱정이라면 그 일을 안 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고 하는 게 좋다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구글과 애플에서 사업자 인증이 되지 않으면 개발자 프로필을 삭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잘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법인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개인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이것도 단골 질문입니다.
혼자 앱을 만든다면 개인 사업자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법인으로 변경하면 귀찮고 불편한 일들이 많아집니다.
나중에 이익이 많이 생기면 그때 가서 변경을 고민해 보면 됩니다.
여럿이서 만든다면 처음부터 법인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법인이라는 보이지 않은 끈이 서로를 묶어주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쉽게 흩어지지 않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법인을 만들어보는 건 좋은 경험입니다.
돈을 벌든 못 벌든 간에.
커피한잔으로 법인을 만들어 보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
국민연금, 건강보험, 부가세, 소득세.
제가 세금을 얼마를 내는지도 모르고 살았고 세금을 왜 내는 건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법인, 국가라는 건 허구다 라는 말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뭔가 몰랐던 세상의 비밀을 알게 된 기분이랄까?
그 비밀이라는 게.. 사실 별것도 아니지만요.
몰랐을 땐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법인을 만들어서 조그만 장사라도 해봤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해 봅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학교 공부도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중에 아이와 함께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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