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코드를 짜는 게 이렇게 즐거운 건지 몰랐습니다.
테스트를 설계하고 이를 구현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동작하는 걸 확인하면 얼마나 큰 행복감이 몰려오는지.

오락실 독수리 5형제 비행기 게임
어릴 때 오락실에서 자주 했던 게임 독수리 5형제

겨우 테스트 함수 하나일 뿐이지만…
이 함수 하나가 비행기 주위에 생기는 보호막처럼 나를 보호해 줍니다.
보호막이 하나씩 더해질 때마다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 보호막이 없는 채로 게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짜둔 테스트 코드들이 이제 꽤 됩니다.
듬직합니다. 테스트만 통과하면 배포해도 별 문제가 없으니까.
잔 버그야 있을 수 있겠지만.. 서비스에 치명적인 문제는 테스트들이 방어해 줄 겁니다.

이번에 GitHub Workflows와 연계해두기도 했는데 커밋 할 때마다 테스트를 돌려주니 이 또한 편리합니다.

처음부터 테스트 코드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운영 코드가 변경되면 테스트도 변경되어야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는 말을 듣고서…
이 말에 오랫동안 영향 받았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회사에서 만난 한 친구가 Rails의 minitest 로 테스트를 만드는 걸 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테스트라는 게 이런 거구나. 이런 식으로 코딩해야 테스트를 쉽게 만들고 잘 관리할 수 있구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테스트 코드를 짜는 게 즐거운 것은 덤입니다.
매일 코딩하기를 하면서 코딩할 게 없을 땐 테스트를 짭니다.
겨우 테스트 함수 하나지만 분명히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간 겁니다.
나 대신 잘못된 부분을 찾아주는.. 앞으로도 계속 나를 지켜줄 보호막 하나를 만든 거니까.

백엔드에서의 테스트 코드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앱 개발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분명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건가?

잘 짜인 SwiftUI나 Flutter 테스트 코드를 좀 보고 싶은데 어딜 가야 볼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앱 개발 테스트까지 익숙해진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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