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코딩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표현하는 것보다 한글로 쓰면 훨씬 보기 편한 enum 케이스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우조차 영어를 고집합니다.

아주 오래 전 enum 케이스를 한글로 썼다가 동료들의 질타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변수로 한글을 쓸 수 있다는 건 본인들도 안다… 하지만 그걸 진짜 한글로 쓰면 어쩌냐고.

에…? 되면 쓰면 되지 왜 안돼?

하지만 동료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런 상황에서 한글 변수를 계속 사용할 순 없었습니다.

이후로도 한글 변수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냥 영어로 썼습니다.
같이 하는 사람들이 싫다는 데 계속 할 순 없잖아.

혼자 코딩해서 좋은 점은 이딴 고민 안 해도 된다는 것.
이제는 한글로 아주 편하게 씁니다.
enum 케이스 뿐만 아니라 가끔은 함수 이름까지도 한글로 짓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니코드가 뭔지 몰라도 코딩하는데 문제 없는 세상입니다.
모든 언어, 도구, 라이브러리들이 유니코드를 잘 지원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더 좋은 길이 있다면 그 길로 가고 싶습니다.

토스의 세종대왕 프로젝트
토스의 한글로 코딩하기

고정관념을 망치로 부숴버리는 토스의 이런 정책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어릴 때의 제가 봤다면 반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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