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했던 언어는 C.
그리고 C++을 배웠습니다.

웹개발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 한 번 있기는 하다.
대학교 때 연구실 홈페이지를 ASP로 만들었습니다.
태요의 ASP라는 당시 유명한 책을 보면서 게시판도 만들고 댓글 기능도 만들었습니다.
재밌기는 했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이건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아.
스파게티 코드로 HTML과 VB스크립트를 섞어서 쓰면서 뭔가 찜찜한 맘이 들었습니다.
파일을 계속 복사해서 군데군데 고치면서 만들었으니 중복된 곳이 얼마나 많았을까?

게다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컴포넌트를 배치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float: left 같은 코드를 썼다 지웠다 하면서 좌절하고 화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하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못해서 그런 건데 괜히 html과 css 그리고 javascript를 경멸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웹을 모르고서는 살 수 없는 시대.

어드민을 만들던 웹뷰를 만들던 누구에게나 간단한 웹 지식은 필수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저에게 웹개발은 큰 약점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도와준 것은 생활코딩.

어느 날 유튜브에서 CSS 강좌를 틀었는데 재밌어서 빠져들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설명을 잘하지?
바로 내가 옛날에 답답해하고 궁금해했던 부분들이잖아?
어쩌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이번에야 말로 웹을 극복할 기회인가.

마침 당시에 다시던 회사에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내가 한 번 도전해 봐야지.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지원해야 하고 페이지도 꽤 많았습니다.
생활코딩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결국 이 또한 지나갔습니다.
부트스트랩이 없이도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을 잡고 (떡 다루듯이 하진 못하지만 조금 낑낑대면) 컴포넌트를 적절히 배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이제 나도 드디어 웹개발에 입문했다구!
생활코딩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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