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놀러 와서 어디 갈까 하다가 들러본 넥슨 컴퓨터 박물관.
옛날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고인돌 게임

첫 컴퓨터에 달려있었던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
흑백 화면의 저가형 그래픽 카드.
CGA나 VGA 그래픽 카드를 쓰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고인돌은 가끔씩 다시 해보곤 하는데 허큘리스 카드와 당시 쓰던 키보드의 촉감으로 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사운드 블라스터

사운드 블라스터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와.. 뭐야 너무 갖고 싶잖아.
하지만 비쌌습니다. 15만 원 정도 했던가?
그렇게 갖고 싶었지만 결국 사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사운드 카드가 보드에 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사운드 카드를 한 번도 사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PC 스피커에서 나던 그 소리가 더 듣고 싶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부두2라는 그래픽 카드.
이것도 너무 갖고 싶었는데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이후 그래픽 카드 또한 CPU에 통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컴퓨터를 샀지만 그래픽 카드에 쓴 돈이 거의 없습니다.
다 내장 그래픽 카드만 써서…

PC통신은 키텔이라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려나요?
참 즐거웠는데 이제는 인터넷에서도 거의 잊혀 버린 서비스 이름이 되었네요.
어쩌면 이때 채팅하던 기억들이 남아 사진을 전혀 안 올리는 소개팅 서비스를 만든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56K 모뎀을 용산에서 사 와서 486 컴퓨터에 조립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느낌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10대 때의 기억들은 어찌 이렇게 잊히지도 않는지.
이런 공간을 만들어준 것에 감사한 마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