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와 화가
어떤 사람들은 폴 그레이엄이 건방지거나 혹은 그가 주장하는 바가 틀렸다고 말하면서도 하나 같이 그의 글은 재밌다고 한다.
-에릭 싱크, 조엘, 그리고 이 책의 역자인 임백준까지
나도 폴 그레이엄의 글을 좋아한다.
이 책의 폴 그레이엄의 블로그에 쓰여진 많은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다.
폴그레이엄의 그림 실력 따위는 관심이 없다.
단지 이 책에서 LISP, Python, 펄, 그리고 해커를 말할 때면 내 집중력은 200%가 되었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비교는 많은 논란을 가지고 오는 위험한 주제이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최고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는 LISP에 대한 광신도였다.
그는 자바 프로그래머는 파이썬 프로그래머보다 멍청하다고 말한다.
자바 사람들이 반발하자, 그는 자바 프로그래머가 멍청하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파이썬 프로그래머가 영리하다. 라고 다시 말한다.
그는 LISP에 대한 광신도이면서 다른 언어로는 파이썬과 펄, 그리고 루비 정도를 인정해준다.
에릭 레이몬드가 윈도우즈를 쓰레기라고 번번히 말하듯이 그 역시 다른 언어들은 가차없이 깍아내린다.
아마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도대체 어떻게 자바 따위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말이지?’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쓰레기가 된들 뭐 어떤가. 그의 글은 재밌는걸.
그리고 LISP와 파이썬이 미치도록 공부하고 싶어지는 것을.
이 책을 덮고나서 새로운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고 싶다는 욕구가 크게 몰려왔다.
Python과 Perl 그리고 Ruby.
새로운 프로젝트는 이 언어들로 해보고 싶다. 얼마나 즐거울까.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