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있는 개발자
출판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와 편집자님.
제가 1인 개발자로서 10여 년 가까이 지내오면서 배운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
저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만… 결국에는 제안을 고사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직 제품의 성공을 반복해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커피한잔이라는 서비스로 10여 년 가까이 수익을 내며 살아온 것.
그것 자체는 스스로도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제품의 성공이 있었는가?
커피한잔의 성공이 너무 편안해서 좀 쉬면서 보냈을 뿐이라고 합리화하며 살았지만…
스스로에게 결코 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해야만 했습니다.
네가 요 몇 년 간 안 놀고 온 힘을 다해서 뭔가를 만들었더라면 과연 성공했을까?
커피한잔은 그냥 운이었던 것 아니야?
어떤 성공이 운이었는지 실력이었는지를 알아보려면 그 성공을 반복해낼 수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실력이 있는 개발자.
생각해 보니 처음 커피한잔을 만들 때도 그런 동기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갈고닦은 내 실력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이렇게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나이가 좀 들면 동기를 얻는 것이 쉽지가 않거든요.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다행입니다. 또 열심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성공을 다시 반복해 낼 수 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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