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터의 업데이터의 업데이터
2010년 이전에 프로그램을 배포할 땐 홈페이지에 설치 파일을 올려두고 열심히 알려서 누군가 다운로드해주길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버전이 올라가면 새로운 설치 파일을 만들어서 다시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사용자들은 새 버전을 받고 싶으면 홈페이지에 다시 와서 새로운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재설치해야 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주기 위해 자동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버에 새로운 버전이 있는지 확인해서 자동으로 다운로드하여 실행시켜주는 프로그램.
그래, 우리도 Updater.exe라는 걸 만들어보자.
스크럼 중 누군가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업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 어떻게 되죠?”
“아.. 그러게요. 그럼 업데이터의 업데이터를 만들어야 되나?”
“음… 그럼 업데이터의 업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 어쩌죠?”
“허어.. 그럼 업데이터의 업데이터의 업데이터를….”
(일동 폭소)
결국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업데이터를 만들었습니다.
MoveFileEx를 통해 Updater_old.exe 같은 식으로 파일 이름을 바꿔두고 새로운 Updader.exe를 다운로드하여서 실행시켰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이 딴짓 안 해도 되는 세상에 살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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