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부터 프로그램을 짤 때가 고통스러웠습니다.
에디터를 열고 프로그램의 첫 줄을 짤 때.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머릿속에는 대강의 그림이 있긴 합니다.
멋지게 그리고 싶은데, 어떻게 그릴까?

머릿속의 멋진 그림과는 달리 막상 코드를 짜기 시작하면 너무 초라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아… 이게 아닌데.
이 기분이 싫었습니다.
내 형편 없는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차라리 이미 만들어져 있는 프로그램을 고치는 게 쉬웠습니다.

이런 고민을 존경하던 팀장님에게 했습니다.
“시작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코드를 떡으로 만들까 봐.”

그러자 팀장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은 다 개떡 같은 코드로 시작하는 거죠.
떡으로라도 만들어봐야 그다음에 더 잘 만들 수 있죠.”

이 말은 제가 시작을 주저할 때마다 큰 용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래, 좀 떡으로 만들면 어때. 계속 고쳐나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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