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10년 전에 썼던 블로그 글들을 정리하다 놀랐습니다.

옛날에는 구조체를 만들 때 변수의 순서를 신경 써야 했다고?

C/C++ 코딩은 전혀 안 한 지도 이제 만 10년.
제가 적은 글들이지만 어느새 다 까먹어 버렸네요.
진짜 이런 걸 신경 써서 코딩하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인가?

유니코드는 면접에서 단골 문제였습니다.
요즘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학생들이 유니코드란 것이 뭔지 알 필요가 있을까?
모든 언어와 도구들이 다 유니코드를 기본으로 지원해 주는데.

유니코드가 뭔지 설명해 보세요.
UTF-8, UTF-16, EUC-KR, CP949, BOM, 멀티 바이트, 코드 페이지와 인코딩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이제 한물간 늙다리들이나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해 볼까 싶은 생각이 가끔 들지만
그게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항상 발목을 잡네요.

빠르게 발전하는 환경과 산업에 속해서 산다는 건 참 다행이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입니다.
공부한 것들이 얼마 후면 쓸모 없어져 버리니 열심히 공부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
내가 언제까지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나이 마흔 즈음 된 사람들은 다들 비슷하겠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