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맥을 처음 접했던 건 카카오에서 일할 때가 아니라 2008년쯤이었습니다.

직원들이 맥을 경험해 보게 하기 위해 사무실에 맥이 한 대 세워졌습니다.
Mac9, 버튼이 하나뿐인 마우스.

one-button-mouse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버튼이 하나밖에 없어? 컨텍스트 메뉴는 어떻게 띄우라고.
이 따위로 만드니깐 사람들이 안 쓰지.

선입견과 편견.
저는 당시 제가 경험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안 본 눈 삽니다.”

우스갯소리로 많이 하지만 참 멋진 말입니다.
비싼 돈 주고라도 안 본 눈 사고 싶습니다.